• 김정일이 세계에서 언론을 심각하게 탄압하는 지도자 명단에 올랐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3일(현지시간) 유엔이 정한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김정일을 포함한 40명의 지도자를 2010년 세계 최악의 ‘언론의 약탈자들(Predators of Press Freedom)’로 선정했다.

  • ▲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국경 없는 기자회가 제작한 포스터 ⓒ 뉴데일리
    ▲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국경 없는 기자회가 제작한 포스터 ⓒ 뉴데일리

    명단에는 김정일 외에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도 포함됐다.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은 올해 새롭게 '약탈자' 명단에 추가됐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길스 로데트(Gills Lordet) 편집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명단에 오른 40명의 순위를 매긴다면 김정일이 최악”이라며 “북한에는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정보와 뉴스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언론 통제를 목적으로 북한의 모든 언론사와 기자들을 국가에 소속하게 만들었다”며 “김정일은 언론을 독재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010 ‘언론의 약탈자들’의 선정과 관련한 새로운 공익 광고에서 김정일을 포함한 3명의 약탈자를 광고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