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99% 이상 확실(certain)하다”고 말했다고 2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천안함과 북한의 관련성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평택2함대로 운구되는 천안함 승조원의 시신. ⓒ 공동취재반
    ▲ 평택2함대로 운구되는 천안함 승조원의 시신. ⓒ 공동취재반

    이 관계자는 “어뢰 공격이라고 100% 단정짓는 데 일말의 애매함(ambiguity)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99% 이상이라는 얘기는 다른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다는 뜻으로 봐도 된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그는 또 “정황상 어뢰 공격이 확실한 마당에 (북한이 아니라면) 누가 했겠느냐”며 “다른 용의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사실상 북한을 지목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30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천안함 선체 재질과 다른(어뢰 파편일 가능성이 있는) 알루미늄 조각을 수거했다고 밝힌 바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금 신중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중인 미군 전문가들이 이번 주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조사 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