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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정권에 맞서려면 단호한 태도를 보여라.”
조지 부시 미국 정부의 대북 부특사를 지낸 크리스티안 휘튼이 2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
- ▲ 가라앉은 천안함 ⓒ 연합뉴스
휘튼 전 부특사는 글에서 “북한의 천안함 침몰 관련성은 김정일이 최근 미국 대통령들의 임기 초기에 행한 전략 패턴과 동일하다”며 “북한의 적대적 행위는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내려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열망을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은 실행되지 않는 군축 약속을 대가로 반복적으로 외국의 지원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휘튼 전 부특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동맹국에 등을 돌리고 적대 국가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상대해야 한다”라며 “오바마의 이 같은 태도가 이 대통령을 힘들게 하고 김정일을 고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보복성의 군사적 타격보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안보 전략을 재편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그 시작은 북한 영토에 접근해 해군력 및 공군력을 동원한 무력 시위를 하고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재차 주장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어떻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응할 것인지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라며 “이런 계획이나 전진 배치 시스템 없이는 북한을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칼럼은 “중요한 것은 이 대통령과 태평양 주변의 지도자들이 각국 국민들과 함께 이 지역의 폭군에 대항하는 공통의 기반을 재발견하는 것”이라며 “김정일의 핵 프로그램을 돈을 주고 저지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과 이 지역의 주요 미국 동맹국들의 위축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해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