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에서 서울 사당동 방면로 들어오는 관문인 남태령 인근에 30여년간 방치돼 온 채석장 부지가 2012년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관악구 남현동 남태령 채석장 부지에 1만3천500㎡ 규모의 남태령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내용을 열람공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자재 창고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옛 채석장 작업 부지에 1만3천79㎡의 녹지를 조성하고 광장(240㎡)과 도로, 정자 등도 만들 계획이다.
    50m가 넘는 높이의 산 절개면에 인공암벽이나 인공폭포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서울시는 일단 절개면은 그대로 두고 산 밑 공원부터 만들기로 했다.
    대신 낙석 사고를 방지하고자 공원을 절개면에서 도로 쪽으로 16m 떨어진 곳에 만들고 공원과 절개지 사이에는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또 절개면 안전진단을 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암벽 일부를 철거할 방침이다.
    남태령 채석장은 1946년부터 1978년까지 채석장으로 사용되고 나서 현재까지 30여년 간 방치돼 왔다.
    채석장은 그동안 흉측한 암반을 드러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가 절개면을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은 사업비가 만만찮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현재 채석장 부지의 보상을 하고 있는데, 3.3㎡당 1천만원이 넘는 곳도 있을 정도로 비싸 사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미관을 해치는 산 절개면을 어떻게 정비할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 일단 산 밑 공터를 2012년까지 공원으로 만들고 절개면 정비 사업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