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설, 4.25) 78주년을 맞아 인민군 제115부대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훈련 시작 구령이 내리자 각종 지상포들의 위력한 협동타격에 의해 적진은 삽시에 무너지고 불바다로 변했으며 탱크를 선두로 한 도하집단이 멸적의 포화를 날리며 강을 단숨에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또 "훈련은 적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땅과 바다, 하늘을 단 한치라도 감히 건드린다면 침략자들을 일격에 격멸소탕하고 천백배의 피값을 받아냐고야 할 멸적의 투지에 충만된 군인들의 단호한 결심과 무자비한 타격력을 잘 보여줬다"고 이들 방송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해마다 건군절을 맞아 군부대를 시찰하고 훈련을 참관하지만, 이번에는 훈련장 현지에서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성원들, 각 군종 및 병종 사령관들, 115부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하고 있어 대규모 훈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더욱이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기조 속에서 김 위원장의 대규모 군사훈련 참관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훈련장'에 도착해 '관람대'에서 훈련을 참관했다고만 소개했을 뿐 시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훈련 장소와 참관 날짜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오중흡7연대칭호'를 받은 이 부대의 훈련을 지켜본 뒤 "군인들이 적들의 그 어떤 불의의 침공도 제때에 격파분쇄할 수 있게 준비됐다"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전군이 '훈련도 전투다!'라는 구호를 들고 전투력을 억척같이 다져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인민군은 수령결사옹위정신, 총폭탄정신, 자폭정신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강군으로 자랐으며,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강위력한 혁명무력으로 강화됐다"며 "이 무적의 강군이 있어 조국은 금성철벽"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인민군 지휘성원들, 제115부대 지휘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의 군사훈련 참관에는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정각 국방위원 겸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전병호(군수공업).김기남(선전선동) 노동당 비서, 김경희(경공업부).장성택(행정부) 당 부장,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제115군부대는 평안남도 문덕군에 위치한 기갑보병여단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김 위원장은 2002년 12월 이 부대를 시찰하고 지휘관들의 전술훈련을 참관한 적이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