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을 장소와 시간 측면에서 보았을 때 처음부터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명확한 근거를 찾아 판단했다면 훨씬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박승춘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전말과 우리의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국지도발이 발생할 때마다 이것이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4가지 요소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것은 도발 사건이 발생한 장소, 시간, 방법, 시기”라고 말했다. 

  • ▲ 박승춘 전 정보본부장 ⓒ 뉴데일리
    ▲ 박승춘 전 정보본부장 ⓒ 뉴데일리

    박 전 본부장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 근해는 지금까지 ‘99년 연평해전’ ‘02년 제2연평해선’ ‘04년 NLL침범’ ‘09년 대청해전’ 등 북한의 도발이 빈번했던 장소로 일차 북한의 소행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이 침몰된 21시 22분은 장병들이 하루의 작전을 마치고 간편한 복장으로 휴식을 취하는 취약한 시간”이라며 “설사 침몰 사실을 알더라도 야음으로 인해 후속 구조활동이나 원인규명에도 제한을 받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본부장은 ‘방법’ 부분에 대해 “북한은 지난 몇 번의 서해도발에서 낙후된 함정에 의한 도발로는 남한의 신형함정을 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이를 보복하고자 강력한 어뢰공격을 선택하여 준비했고, 그 표적도 우리의 소형 경비함이 아닌 중형 경비함을 선택함으로써 ‘제2연평해전’에서 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를 내도록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함께 시기 선택은 6월 한미외교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MB정권의 대북정책이 전쟁위험만 고조시키고 있다는 불신감을 주고 햇볕정책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국론을 분열하고 친북좌파 세력의 입지강화를 지원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좌파정권이 추진한 한미연합사 해체결정 등 훼손된 안보태세를 복원하고 왜곡되어있는 국민 특히 20~40대의 안보의식을 바로잡아 북한이 더 이상 대남도발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