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과 관련, 일본 정부에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안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캠벨 국무차관보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후텐마 이전과 관련, "일본 측은 지금까지 '아디디어'나 '구상' 수준의 이전안을 제시했으나 이래서는 협상이 곤란하며 보다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후텐마기지의 헬리콥터 부대 등을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쿠노시마(德之島)로 분산 이전하려는 일본 정부의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해석했다.
    캠벨 차관보는 "지금은 정력적으로 일을 진전시켜야할 때"라면서 "일본 정부가 미 해병대의 부대운영과 정책적 제약을 신중하게 고려한 구체안을 내놓으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텐마 이전과 관련, 오키나와 주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일본 정부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한국의 서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증대하고 있는만큼 미 해병대의 오키나와 주둔 의의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일간에는 정상 레벨의 대응이 필요한 긴급한 안전보장상의 과제도 있지만 충분한 주의가 기울여지지않고 있다"고 말해 후텐마 이전 문제 외의 중요 과제에 대한 협의 지연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캠벨 차관보는 오는 27∼28일 일본을 방문, 후텐마 이전 문제를 포함한 미.일 관계 전반에 대해 정부 및 민주당 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