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초 '딸기츔' 아이디로 올라왔던 사과문. 자신을 고3 수험생으로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사과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당초 '딸기츔' 아이디로 올라왔던 사과문. 자신을 고3 수험생으로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사과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서울 성동경찰서는 21일 한 대학 도서관에서 여학생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7일 오후 서울시내 모 대학 도서관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다리를 카메라로 몰래 찍고서 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글과 함께 ‘딸기츔’이라는 아이디로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 이른바 ‘인증샷’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사과문에서 밝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닌 이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커지자 '고3 수험생이라 몸과 마음이 힘들고 생각이 짧아서 그랬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 마저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성추행 사진을 비롯해 총 4장의 ‘도촬 사진’ 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으나 공부하는 학생의 브래지어 끈을 푸는 성추행 후 다른 남학생이 오해 받아 도서관에서 난리가 났다는 내용의 글은 모두 자신이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활동하며 ‘딸기츔’을 알렸으나 주위의 관심을 끌어 확실히 인정받고 싶어서 인증샷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인터넷에 자극적인 소재로 이목을 끌어온 ‘딸기츔’의 팬카페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여동생 성추행’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일탈적인 행동을 일삼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