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간 100여명의 검사들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
    지난 20일 MBC 'PD수첩‘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건설업자 A씨가 전 현직 검사들에게 접대와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문건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A씨가 지난 198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0여명의 전 현직 검사들에게 제공한 촌지와 향응이 적혀있었고, 이를 토대로 모두 57명의 검사명단을 만들었다. A씨의 X파일에는 그 외에도 구체적인 접대 날짜와 참석자가 기록돼 있다.

    A씨는 "그날 만나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성 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며 "정기적인 현금 상납은 물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현직 고위 검사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행사 후원이나 회식. 매달 지청장 100만원, 부장검사 50만원, 평검사 30만원식의 정기상납도 해왔다는 것이다. A씨가 이런 식으로 수십 년간 검찰에 제공한 돈은 모두 170억 원에 달하고, 부당이익 반환청구 소송도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자신의 허물을 번번이 외면해온 경찰이 이번에도 침묵할지 국민들이 함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 됐으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 전국 1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번사건은 철저하게 진상조사 해야한다”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며 PD수첩의 용기 있는 보도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대검찰청은 21일 PD수첩 방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