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시인사이드에 사과문을 올린 A군 ⓒ 뉴데일리
    ▲ 디시인사이드에 사과문을 올린 A군 ⓒ 뉴데일리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도서관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하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사이트 내 한 게시판에 도서관에 여대생이 앉아있는 다리와 계단에서 올라가는 사진 등 몰래 찍은 사진 4장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A군은 “서울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중 옆자리에서 앉은 여학생 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에 나온 여학생의 브래지어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학생이 브래지어가 풀어진 것을 알아차렸으나 A군이 아닌 다른 남학생으로 오해해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게시물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을 캡쳐해 다른 사이트로 옮겼고 A군이 사진을 촬영한 학교 학생들도 알게 됐다.

    상황을 파악한 이 대학 총여학생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정황이나 자료를 알고 있는 분은 연락해 달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게시판에 B대학 학생이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뒤늦게 A군은 글과 사진을 삭제, 사과의 글을 올렸다.

    A군은 “제가 한 잘못이 범죄라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다”며 “속옷 끈 풀었다는 것과 누명 씌운 것도 다 허세 거짓말일 뿐”이라고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B대학 근처는 얼씬도 안하겠다. 이 글 좀 B대학 홈페이지에 올려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네티즌은 “A군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명하다. 이전에도 화제가 될 만한 ‘튀는’행동을 일삼아 왔다. 그때도 ‘여성’과 관련 있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형사 처분 이야기가 나오자 그제야 겁을 먹었나보다”며 “실수도 자주하면 ‘병’이니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나봐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