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UN? 쥐도 새도 모르게 보복부터"

“우리가 당한 그만큼 같은 수준의 보복을 반드시 결행해야 한다.”
김용갑 한나라당 고문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우리의 대응은 북한의 천안함 도발과 같은 수준의 보복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복은 쥐도 새도 모르게, 깜박할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의지를 대통령의 결단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19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UN을 통한 제재조치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며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UN의 제재를 지금 가하고 있고, 또 추가적인 수단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가면 흐지부지 되는 종이호랑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을 한다고 큰 소리나 지르다가 그만두면, 북한은 앞으로 재차 삼차 군의 도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또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보니 국가 위기관리 능력이 방향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안보회의를 하면서도 핵심 본질을 빼놓고, 사고수습 방안만 제시한 것은 도대체 국가 안보회의인지 구난 조치 회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침몰 원인에 대해 여러 말이 많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현지 지휘관인 함장”이라며 “현장에서의 보고가 ‘격침당했다. 한 방 맞았다.’였는데 애써 북한 개입설을 차단시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