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평양에서 진행된 '김일성화 축전'의 전시된 꽃들 대부분이 충성경쟁을 위해 주민들이 외화를 주고 사서 진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 ▲ 김일성화 ⓒ 자료사진
    ▲ 김일성화 ⓒ 자료사진

    자유아시아방송은 17일 “북한은 1998년부터 우상화 선전을 위해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의 각 도, 시, 군과 공장, 기업소, 인민군 부대들에 김일성, 김정일화 온실을 수백 개나 짓고 꽃을 재배하게 했다”고 전하고 “한 탈북자는 ‘김일성화는 열대식물이어서 비교적 높은 온도와 열대 습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기네 기관에서는 김일성, 김정일화 온실을 운영하는 데만 한해에 석탄 10여 톤 이상 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어느 기관이 더 멋있고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가에 따라 충성심이 평가되기 때문에 김일성, 김정일화는 당 비서들이 직접 책임지고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평양출신 탈북자는 “한때 평양의 가정집들에서 김일성, 김정일화를 키우라는 지시가 있어 키워봤는데 아주 어려웠다"며 ”그래도 노동당에 입당하려는 사람들은 태양절이 되면 미화 20달러씩 주고 꽃을 사서 전시했다"고 말했다. 미화 20달러는 현재 암거래 시장 환율로 북한 돈 1만원. 노동자 월급 2000원의 5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편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상술에 능한 중국인들은 중국 단동시에 김일성, 김정일화 온실을 만들고 거기서 피운 꽃을 2월16일과 4월 15일을 겨냥해 북한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