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탈리아 리얼리즘 영화의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멜로드라마 기법을 구사하며 끊임없는 대담성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 프랑스 LIBERATION

    이창동 감독이 '밀양'에 이어 '시'로 또 다시 프랑스 영화계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15일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을 확정 지은 이 감독의 영화 '시'가 오는 8월 프랑스 개봉을 확정지었다.

  • ▲ 영화 '시' ⓒ 뉴데일리
    ▲ 영화 '시' ⓒ 뉴데일리

    영화 '시'는 이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로 생활보조금을 받아가며 딸이 맡긴 10대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중반 여성 '미자'가 문학강좌를 들으며 생전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배우 윤정희가 1994년작 '만무방' 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제작사 측은 "지난 1일 프랑스 칸 영화제 사무국이 '시'의 시사를 진행할 후 곧 바로 이 감독에게 메일을 보내왔다"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를 통해 단순성, 휴머니티, 그만의 형식, 그리고 '시' 그 자체가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보편적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다라는 감상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시'가 제작되기 전, 프랑스 영화사 디아파나가 이 감독의 기획서 한 장에 즉시 35만 달러 투자를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영화계가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내달 12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는 이 감독의 '시' 이외에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등이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는 13개국에서 총 16편이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