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나올까?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스크리닝 후 10여분 간의 기립박수 속에 성공적인 상영을 마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현재 경쟁부문 진출작 가운데 평점 2.7점을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 ▲ 19일 칸 국제영화제 '시'의 공식 상영에 참석한  배우 윤정희(좌)와 이창동 감독(우) ⓒ 뉴데일리
    ▲ 19일 칸 국제영화제 '시'의 공식 상영에 참석한  배우 윤정희(좌)와 이창동 감독(우) ⓒ 뉴데일리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지는 별 4개 만점을기준으로 자사를 포함한 총 7개의 매체 전문가들로부터 평점을 기록하고 이와같이 발표했다. 다만, 실제 지면에는 영화 '시'의 평점이 2.1로 기록돼 물의를 일으키며, 그간의 기대와 달리 '황금종려상'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9개 매체의 점수를 합산한 것으로, 실제 점수를 준 7개의 매체를 기준으로 평가된 것이 아니기에 최종적으로 2.7점으로 정정해야 한다. 유니코리아측은 이에 현지 칸 관계자는 영국 스크린 데일리지 측에 평점 정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스크린 데일리지에 따르면 영화 '시'는 현재 별점이 매겨진 13개의 작품들 가운데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3.4점), 프랑스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3.1점)에 이어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 14일 공개된 또 하나의 한국 경쟁작 '하녀'는 2.2점을 기록했다.

    영화 '시'에 프랑스 포지티브는 별 4개 만점을,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지와 사잇트 앤 사운드, 독일의 타게슈피겔은 별 3개를 줬다. 별 1개를 준 매체는 없었다.

    또한, 프랑스 영화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데일리에서 '시'에 대한 8개 매체 11명의 별점을 공개했다. 프리미어와 포지티브는 '시'를 황금종려상 감이라 평가했지만, 승튜디오 씨네라이브는 1점을 줬다. 총 합은 2.4가량을 기록해 중간을 기록했다. 반면,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일컬어지는 '어나더 이어'에 2.8점, '신과 인간'에 2.9점을 줬다.

    외신들의 별점과 수상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지난해 2.7점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통계적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황금종려상과는 멀어진다는 분석이 가능하고, 심사위원들이 상을 골고루 분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영화가 감독상과 심사위원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다는 것이 이번 영화제 참석자들의 중론이다.
     
    과연,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 '시'와 '하녀'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게 될지, 거장과 신예 감독들이 대거 포진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수상결과는 23일 폐막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