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3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며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북미판권을 판매, 올 가을에 미국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 ▲ 영화 '시' ⓒ 뉴데일리
    ▲ 영화 '시' ⓒ 뉴데일리

    이번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영화 '시'는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어 시사, 프레스 시사, 공식 시사에서 모두 엄청난 호응과 격찬을 받는 등 연일 이슈를 만들어 내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이창동 감독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영화 '시'는 한류 배우 한 명 없는 수출이 쉽지 않은 드라마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트리트먼트 한 장만으로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에 투자 및 판권판매가 결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이러한 '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끊임없이 이어져, 대만,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구유고슬라비아, 베네룩스, 브라질까지 총 9개국에 판매됐다.

    이번에 북미판권이 판매된 곳은 미국의 ‘KINO LORBER’사로, 왕가위 감독의 'Happy Together'(1997),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Funny Games'(1997), 프리츠 랭 감독의 'Metropolis'(2004)을 비롯, 스칸다르 콘티 감독의 'Ajami'(2009),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Dogtooth'(2009), 쇼헤이 이마무라 감독의 '간장 선생'(1998) 등과 국내영화 '그때 그 사람들'(2005), '스캔들'(2004), '텔미섬씽'(1999) 등을 배급하며 미국에서도 작품성 있는 영화를 배급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KINO LORBER는 칸 영화제 기간 중 뉴욕 타임즈의 마노라 다지스가 "너무나 아름답게 연출된 영화 속 윤정희의 연기는 페스티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다"는 평을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KINO LORBER는 영화 '시'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상을 목표로, 올 가을에 미국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