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의 최강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24‧발렌시아)가 한국계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Marca)’는 1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설에 휘말린 실바의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이었다는 가족사를 최초로 공개했다.

    실바는 동양인 같은 외모로 스페인에서 ‘엘 치노(el chino, 중국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마르카는 “실바가 동양인을 닮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눈은 한국인 외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 60년 대 스페인과 어업 협정을 맺은 한국의 많은 원양어선들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진출하게 됐고, 당시 한국 선원 중 한명이 실바의 외할아버지가 된다. 한국 어선들은 라스 팔마스에서 마련한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잡았다. 당시 무려 3000여명의 한국 선원들이 그란 카나리아 섬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실바는 그란 카나리아가 낳은 최고의 축구 선수다. 카나리아에서 축구를 시작해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프로로 성장했다. 현재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실바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다비드 비야와 함께 발렌시아의 주전으로 꼽히는 실바는 스페인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0전 전승 본선 진출 과정의 일등공신이다.

    오는 6월 3일에는 스페인과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실바가 외할아버지의 나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