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화 '친정엄마' 개봉을 앞두고 활발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진희가 지난해 발표한 연세대 석사 논문을 통해 '연기자의 우울증 및 자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사실이 밝혀져 주목된다.

  • ▲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박진희는 지난해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를 발표,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박진희는 2009년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월평균 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주연급 스타배우는 물론 월급이 미미한 단역배우까지 망라, 총 260명의 연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한 연기자 중 38.9%(10명 중 4명)가 우울집단으로 구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연기자는 35.7%, 여성연기자는 43.8%가 우울집단으로 분류됐다.

    특히 여성연기자의 경우 자살 위험이 있는 심한 우울증이 1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났다.

    "사는 게 지겹고 죽어버리고 싶다"는 항문에 응답자 중 4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43.5%나 돼, 연기자 사이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기도 횟수가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는 현실을 실감케 했다.

    박진희는 자신의 논문을 마무리하며  지속적인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데서 오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연기자들에게 우울증을 앓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자살 충동을 다스릴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최진영 등 수많은 톱스타가 유명을 달리한 마당에 박진희의 연구 결과가 이제서야 세상에 알려진 게 아쉬울 따름"이라며 "연기자들의 우울증을 치료하는 공식적인 클리닉이 운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