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에게 죄송하다" 유서 남겨

    지난 2004~2005년 SBS에서 방영된 대하드라마 '토지'를 제작한 지나필름의 대표 이모(40)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한 레지던스에서 욕실 안에 있던 이씨가 자신의 벨트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숨진 이씨 곁에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유서가 놓여있었고 최근 이씨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참고, 이씨가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드라마 '동방의 빛' 제작 직전 독립, 청춘드라마를 준비 중이었으나 자금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류스타 박용하가 충동적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제작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벌써부터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한 뒤 "상반기 연예계를 강타한 '자살 열풍'이 재현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