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겨울연가'가 탄생시킨 한류스타 박용하가 서른 세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 2002년 출연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배용준, 최지우와 함께 '한류(韓流) 열풍'을 주도한 박용하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으며 한일 양국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모습이 어머니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박용하는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새벽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 개방성 목맴에 의한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결론났다.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3일장을 치른 고인의 시신은 2일 오전 6시 발인식을 마친 뒤 운구차에 실려 생전 활동 무대였던 여의도 KBS·MBC, 목동 SBS 등 방송 3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후 운구를 실은 차량은 고인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합정동과 거주지였던 청담동을 경유해 오전 10시경 화장터인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 도착한다.

    한 줌의 재로 변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될 예정.

    새벽부터 한류팬 대거 집결…오열 속 발인식 진행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연합뉴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연합뉴스

    2일 오전 6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박용하의 발인식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입관식과 마찬가지로 불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부모와 누나·매형을 비롯, 30여명의 유가족과 연예계 지인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故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100여명이 팬들이 몰려 이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은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영결시간이 다가오면서 주위는 온통 통곡 소리과 오열로 가득찼고 고인과 생전 친분이 있던 지인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발인이 끝나고 위패를 든 유가족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눈물을 쏟아내며 울음을 터뜨렸다. 유가족 뒤로 故박용하의 영정을 품에 안은 소지섭 역시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운구는 평소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원준, 박효신, 박광현, 김형준, 이루 등이 맡았다.

    이들 외에도 故박용하의 발인식에는 고인과 가깝게 지내온 김무열, 김민정, 박시연, 박희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이날 발인식은 한류스타의 장례식답게 많은 해외언론이 몰려 각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TV 아사히, NHK 등 일본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일본 언론은 故박용하의 생전 업적을 비중있게 다루며 일본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한 스타의 삶과 죽음을 집중 조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씨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영정사진을 든 배우 소지섭을 비롯한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팬들이 오열하고 있다.
    ▲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박용하의 영결식에서 팬들이 오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