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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지금 우리는 적과 대치중인 휴전상태의 국가임을 잊었는가?”라는 성명을 9일 조선일보 39A에 게재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해군함정이 격침되었다면 전쟁사유가 될 수 있는 중차대한 국가안보 상황임에도 정치권과 언론은 경쟁적으로 끊임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군을 무능하고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작금의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군을 매도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은 물론 군의 일부인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비하하는 행위와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사기밀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동안 제기된 루머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의 대북한 정보수집능력과 유통체계, 접적해역에서의 탐지능력, 작전능력과 제한사항 등 군사기밀이 고스란히 북한은 물론, 우리 해군능력에 민감한 인접국에까지 모두 까 벌여 놀았다”고 비난했다. 또 “아직도 군의 특수보안대상인 C41 체계가 노출될 위험이 있는 통신내용과, 군함의 내부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언론과 정치권은 노출된 군사기밀, 군의 실추된 명예와 저하된 사기, 민군간의 상호불신을 야기시킴으로 국가안보에 끼친 해악은 무엇으로 보상하겠냐. 군을 무능, 불신집단으로 매도하고는 어떻게 군에게 국가 방위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는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국익을 해치는 조급함을 버리고 군을 믿고 기다리는 성숙함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군도 대오 각성해야 한다. 사건 수습에 최선을 다하면서 왜 당당하지 못하고 언론과 정치권에 놀아나 군 기밀까지 노출시키냐”며 “국민과 함께 국익을 최우선으로해 사건수습과 차후 어떤 임무도 승리할 수 있는 준비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전 국방부 장관인 이상훈 상임의장을 비롯 구재태(재향경우회장), 김승제(바르게살기운동총회장), 김인식(해병대전우회총재), 류지철(상이군경회회장), 박세환(재향군인회장), 박창달(자유총연맹총재), 박희도(불교도연합회장),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이형규(고엽제전우회총회장), 최종대(이북도민연합중앙회장) 등이 공동의장으로 이끌고 있다. 감사에는 이수희(무공수훈자회장)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