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당국이 국경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비용이 대폭 상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8일 보도했다.

  • ▲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의 북한군 초소에서 한 병사가 근무를 서고 있다. ⓒ 연합뉴스
    ▲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의 북한군 초소에서 한 병사가 근무를 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방송은 “북한 각 보안기관들의 상호 감시가 가격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을 전문 안내하고 있는 중국 길림성의 한 조선족은 “요즘 조선에서 국경 단속이 강화되어 도강비가 곱절 올랐다”고 방송에 밝혔다.
    그는 “도강에 지금 300만~350만원(2600~3100달러)까지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군대들이 먹어야 되고 넘겨주는 사람들이 먹어야 하니까 그렇다”며 “중대장이 그냥 250만~300만원 내라고 하는데 넘겨주는 사람들이 50만원 붙이고, 100만원을 더 붙이고 해서 350~400만원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강을 넘게 해주는 것만 그렇고 심양까지 나오려면 인민폐 5500위안(850달러)을 실어오는 사람들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강비가 오른 이유는 중국이 단속이 강화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요즘 돈을 벌기 어려운데 북한 국경경비대들은 자꾸 가격만 올린다”며 탈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수비대는 결혼 준비와 가정 부양을 위해 탈북자를 상대로 제대하기 전까지 1만 달러 벌기 운동'을 벌이는 게 관행”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