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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수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 ⓒ 이정수 미니홈피
이정수의 2010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인전 불출전 사안이 ‘외압’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달 25일 이정수 선수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이정수, 세계선수권 개인전 불참이 외압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한 다음날이다.
이 글에서 당시 팀선수권을 앞두고 있던 이정수 선수는 힘겨운 심경을 내비쳤다. “하루 빨리 이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팀선수권까지 다치지 말고 마무리 잘해서 한국가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여태껏 한 번도 못해본 가족사진이나 화려하게 한방 찍고 싶다”고 말해 그 간의 마음고생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지금 누구보다도 나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아빠 엄마께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로 원치않는 세계선수권 개인전 불참으로 가족의 시름이 컸음을 암시했다.
이정수 선수는 “누가 뭐라하던 신경쓰지 않고 웃는모습으로 만나서 행복하게 그냥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끝맺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이정수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개인전 불출전 사유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당시 코칭스태프의 강압적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승부조작'을 벌였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해, 빙상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는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불출전 강압 지시는 전재목 코치 본인의 의사보다는 (대한빙상연맹 측)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