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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53)가 실신 직후 치료를 위해 30여분 동안 배를 4곳이나 옮겨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언론사는 7일 천안함 실종 해역에서 군 수색작업을 지켜봤던 실종자 가족들이 군이 실신한 故 한 준위를 보트와 헬기 등에 태우고 함정 4곳으로 옮겨 다니다 30여분 만에 미 해군 살보함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전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고 한 준위는 실신 직후 동료들에 의해 양양함으로 올라왔지만 의식이 없어 감압챔버를 찾아 립(대형구명보트)로 6~7㎞ 떨어져 있는 광양함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광양함 감암챔버에는 이미 2명의 잠수요원들이 감압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故 한 준위는 또다시 립을 타고 5~10분가량 걸려 성인봉함으로 이동했다.
성인봉함은 감암챔버 장치가 없지만 대신 헬기가 있어 고 한 준위는 헬기를 타고 10여분 가량 이동 후 미 해군 살보함으로 옮겨져 겨우 감암챔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때문에 군의 신속한 대응이 있었더라면 고 한 준위가 생명을 건질 수도 있었다는 당시 목격자들의 지적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은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반박하고 있다. 군은 고 한 준위 실신 후 미국 해군 ‘살보함’으로 바로 옮겼고 이는 16분가량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故 한 준위가 미 해군 살보함에서 사망한 것으로 최종 판정된 후 시신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성인봉함에서 헬기가 살보함으로 이동한 것을 실종자 가족들이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