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사고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전군에 고도의 긴장상태를 갖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군의 훈련 모습 ⓒ 자료사진
    ▲ 북한군의 훈련 모습 ⓒ 자료사진

    자유아시아방송은 7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어떠한 대외적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얼마 전 전체 군부대에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함경북도 청진에 주둔하고 있는 9군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일 인민무력부에서 전체 군부대에 최근 미제와 침략전쟁 연습에 돌아치던 남조선 해군 함선 한 척이 서해 바다에 침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침몰된 함선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는 미제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이 사고의 원인을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지시문을 전체 부대에 내려 보냈다고 전했다.

    또 이 지시문에는 “미제와 남조선 군부세력들이 저들의 함선이 바다에 수장된 것을 얼토당토하게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반공화국 모략책동으로 된다”면서 “만약 적들이 모략책동에 매달린다면 영웅적 인민군대는 단매에 쳐부술 만단의 전투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지시문은 “불을 즐기는 자들은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면서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적들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만약 적들이 도발한다면 섬멸적인 타격을 가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이러한 지시문을 전체 북한 군인들에게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국경을 지키는 국경경비대 27여단 군인들과 접촉하고 있는 다른 소식통도 “남조선 함선이 침몰된 사건은 일반 국경경비대 군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얼마 전에 상부에 올라갔던 중대 간부들이 내려와 이 같은 사실을 알려주면서 국경 경비 근무를 강화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일반 사회 사람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시문은 군부대에만 특별히 하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천안함 침몰 직후 이에 관한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았고, 더욱이 군부 내에도 한동안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