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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왜 이러나? 이상훈 파문에 봉중근 아내 '막말' 논란까지…
6일 현재 2승 4패로 한화와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LG트윈스가 시즌 초반부터 감독-구단-선수간 불화가 불거지는 내홍을 겪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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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G 트윈스 제공
스타트는 지난 시즌 11승을 올리며 LG 트윈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봉중근(30·사진 우측)이 끊었다.
4일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감독으로부터 2군행을 통보받은 봉중근의 아내 박모씨가 미니홈피에 "이날 감독에게 (남편이)막말을 들었다"며 "그런 일들을 아신다면 여러분도 봉중근 선수를 이해해주실 것"이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인 것.
특히 박씨는 "선수에게 막말하는 새X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이 따라야할지 의문"이라는 글을 남겨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같은 글을 올렸겠느냐"며 박씨의 글에 동조하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감독의 '막말'에 똑같이 '막말'로 응수한 박씨의 행동을 지켜본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
이와 관련 LG트윈스 이영환 단장도 "아무리 인터넷상의 개인적인 공간일지라도 프로야구선수라는 공인의식을 잊은 채 경솔한 행동을 한 것은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장은 "선수단을 총괄하는 단장으로서 이에 대해 팬들에게 깊이 사과하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 단장은 이상훈이 전날 LG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 대해선 "작년 여름 신임 단장으로서 그간의 앙금을 풀고자 이상훈 선수를 직접 만난 적은 있지만 그 만남의 성격에 대해 이상훈 선수와 관점의 차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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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야구선수 이상훈(38) ⓒ 연합뉴스
이 단장은 6일 홈페이지 '트윈스뉴스'란에 글을 올려 LG트윈스 구단에게 농락당했다는 이상훈의 주장에 대해 "진위여부를 막론하고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일로 이상훈 선수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은 5일 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쌍둥이마당'을 통해 "지난해 LG트윈스 이영환 단장 등과 점심식사를 겸한 미팅을 갖고 야구 복귀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며 "이후 복귀 준비를 했지만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다시 연락을 하니 오히려 내가 복귀를 거절했다는 충격적인 소리까지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상훈은 "당시 '내가 언제 잘릴지 모르겠지만 성적을 떠나 이상훈이라는 사람을 끌어들여 다시 LG다운 팀을 만들고 싶다. 도와달라. 지도자에 대한 생각은 없느냐'고 이 단장이 물어왔지만 그 후로 이 단장으로부터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고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밝힌 뒤 "이로 인해 패닉 상태가 돼 집에서 나오면 오갈 데가 없어 연습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산송장처럼 앉아만 있다가 집에 돌아가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팬들은 "자기 인생의 항로를 통째로 바꾸려했던 레전드에게 구단 측에서 너무 무례하게 나온 것 같다"면서 "짧은 사과글 한 마디로 이번 사태가 그냥 넘어가길 바란다면 오산"이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단장 교체'를 요구하는가하면 "이상훈 선수를 당장 좌완투수 전담 코치로 영입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일부 팬들은 "그동안 예매했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면서 "앞으로 LG응원을 접겠다"는 발언을 남겨 이번 사태가 LG에 대한 팬들의 '보이콧' 움직임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