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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LG트윈스의 상징적 존재이자 '야생마'란 별명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 야구선수 이상훈(38)이 LG트윈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현 이영환 단장을 맹비난하는 글을 올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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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야구선수 이상훈(38) ⓒ 연합뉴스
지난 5일 이상훈은 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쌍둥이마당'을 통해 "지난해 LG트윈스 이영환 단장 등과 점심식사를 겸한 미팅을 갖고 야구 복귀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며 "이후 복귀 준비를 했지만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다시 연락을 하니 오히려 내가 복귀를 거절했다는 충격적인 소리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상훈은 "작년 7월말쯤 LG 이영환 단장에게서 연락이 와 점심식사를 겸해 2~3시간씩 만난 자리에서 LG로 복귀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LG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언제 잘릴지 모르겠지만 성적을 떠나 이상훈이라는 사람을 끌어들여 다시 LG다운 팀을 만들고 싶다. 도와달라. 지도자에 대한 생각은 없느냐고 이 단장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훈은 "마음 속으로 복귀를 결정한 뒤 밴드 '왓'의 3집 앨범작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모든 활동을 정리했다"면서 "당시 LG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터라 언론의 관심 선상에 올라와 있었기에 그날 만남에 대해선 말을 아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상훈은 "그 후로 이 단장으로부터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고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패닉 상태가 돼 집에서 나오면 오갈 데가 없어 연습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산송장처럼 앉아만 있다가 집에 돌아가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이상훈은 "이 같은 일들이 언론에 알려지자 LG 측은 이상훈이 거절했다는 핑계를 댔다"면서 "어이가 없어 구단 사무실이라도 들어가 한바탕하고 싶었으나 참았고 언젠가는 '러브페스티벌'이라는 LG행사에 섭외가 들어와 알아보니 이 단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이 단장은 날 3번 죽였다"고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