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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던 어선 중 한척이 2일 밤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낮 12시40분께 대청도 선진포를 출발한 쌍끌이 어선 5통 10척은 오후 2시20분께 백령도 사고 해역에 도착, 2시간여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철수 결정을 내린 이들 어선은 늦은 오후부터 각자의 조업구역으로 뱃길을 돌렸다. 문제는 저녁 8시30분께 옹진군 대청도 서방 30마일 지점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던 100t급 저인망어선 금양호가 통신이 두절된 것. 이 배에는 선장 김재후씨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도네시아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은 오후 8시30분께 해당 수역에서 배가 침몰하면 자동발신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보내지는 조난신호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앞서가던 주선(主船) 금양97호 측에 이상여부를 물었으나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 이후 9시35분께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확인을 요청, 금양98호의 실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한편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를 발견, 금양98호가 다른 선박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펼친 결과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1천472t급 화물선을 포착했다. 이에 해경이 정지명령을 내린 후 금양98호와의 충돌 여부를 묻자 충돌 사실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화물선의 앞쪽에는 다른 어선과의 충돌을 의심해 볼 수 있는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김재후(48) ▲박연주(49) ▲이용상(46) ▲김종평(55) ▲정봉조(49) ▲안상철(41) ▲허석희(33) ▲Yusuf Haaefa(35) ▲Cambang Nurcahyo(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