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 고 한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의 영전에 헌화했으며, 참모들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즉시 대통령 지시 이행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헌화, 분향을 마친 이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맏상주인 한상기 준위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고, 미망인의 두 손을 맞잡고 한참을 말없이 서있기도 했다. 고 한 준위의 부인은 애타는 목소리로 "대통령님"이라고만 할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주호 준위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썼다.

    빈소를 떠나는 이 대통령을 입구까지 따라나선 유가족들에게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상기 중위에게 "어머니 잘 위로해 드려라.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며 "무공훈장 수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