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청와대의 안보분야 참모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고 사고대책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병국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안보관련 특보나 참모를 보강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건의에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가적 재난이므로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니 협력할 것을 부탁드린다고”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숙한 국가로서 천안함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미리 예단하거나 추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인명 구조를 철저하고 과학적인 진상규명과 애국적 희생에 대한 국가적 애도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기술하기로 한데 대한 대응방안으로 당과 협력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성범죄와 불법정치자금수수, 경선 부정행위자 등에 대해선 공천을 배제키로 했다는 정병국 당 사무총장의 보고를 받고 “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엄격한 공천기준은 당에 대한 신뢰를 주고 정치선진화의 선결구조이므로 바람직하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조찬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병국 사무총장, 정미경 대변인, 정영석 대표 비서실장, 청와대 정정길 실장, 이동관 홍보수석,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해 1시간 20분가량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