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일 해군 천안함침몰 원인과 관련 "사고 직후 상황을 보면 그 폭발은 북한의 공격에 의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북한이 작년 11월 대청 해전에서 패배한 후에 보복을 공언해 왔던 점과 북한에 급변 사태가 나면 북한군부가 정권을 접수할 것이라는 일반 관측과 보도 때문에 북한군부가 김정일에게 충성을 더 보여야 할 시점에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의 G20회의 개최를 앞두고 북한으로서는 긴장 조성으로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격당한 천안함 함장이 제2함대 사령부에 폭발 직후에 피격 당했다고 보고한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강도출몰지역 발생사건 강도소행으로 보지 않는게 비정상"

    이 대표는 "강도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사람이 피살됐는데 이것을 강도의 소행으로 보지 않고 다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이라며 "북한 잠수정이 출몰하는 수역에서 폭발 침몰이 되었는데 북한 공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회차원의 진상조사특위구성을 촉구한 뒤 "국가안보가 걸린 문제에 진보다 보수다, 좌다 우다 해서 견해를 달리할 사안이 아니고, 이념 차이로 정쟁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전날(1일)김태영 국방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해임을 촉구한 것에 "진실을 밝혀야 할 안보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몰아갈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