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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현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정책위의장은 1일 "친박연대에 '박근혜'라는 화두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로지 '서청원 살리기'에만 몰두하는 자화상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희망연대가)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백일하에 드러날 허무한 명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출마 예정자들을 기만하는 정치사기 행각에까지 동참해야 하는 위치에 서서 엄청난 자괴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석 정책위의장은 "희망연대 정책위의장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는 2007년 경선 당시 승리를 강탈당한 경험에 대한 반성과 모든 것을 바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서 대표의 변심으로 또 다시 절망에 빠져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이면 희망연대는 돌이킬 수 없는 배반의 길을 걷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규택 희망연대 공동대표는 당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가 번복하는 등 서 대표 측과 갈등을 빚은 후, 당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희망연대는 내일(2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추진에 대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