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법적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진한국당이 기어코 당명을 ‘친박연합’으로 교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공고를 내고 선진한국당이 친박연합으로 중앙당 명칭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당은 친박연합으로 당명을 개정하면서 대표를 장석창씨에서 박준홍씨로 바꿨다. 박씨는 박근혜 전 대표의 사촌오빠다.

    선진한국당은 고건 전 총리의 지지세력인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이 지난 2006년 만든 정당으로, 이들은 한나라당과 합당을 반대하는 미래희망연대 소속 인사들과 손잡고 당명을 바꿔 6.2지방선거 도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실상 ‘친박’과 관계가 없는 인사들이 이 같은 당명을 사용하는데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박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 당은 저와 관계없는 당”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친박연합’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 삼으려고 한다. 법률적으로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