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자에 대한 작업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백령도 해역에서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31일 오전 10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천안함 실종자 46명의 가족은 “언론보도와 백령도 구조작업에 대한 참관 등을 통해 많은 의혹이 생겼다”며 “실종자 가족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군 당국에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경위와 구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군의 초동대처와 구조작업 과정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군과 정부의 보다 신속한 구조작업도 촉구했다. 현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는 구조작업의 진척이 없으니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이용해서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은 순직한 해군 잠수 요원을 애도하는 뜻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 했다. 

    사고 발생 엿새째를 맞아 실종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지만 내 가족이 살아있다는 희망만은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