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에 순직한 해군 잠수요원인 한주호(53) 준위의 시신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유가족과 군동료, 지인들 40여명이 모여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ROTC 장교 생활을 하고 있던 한상기 중위는 “아버지께서 힘들다 하셔서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명예롭게 하겠다’며 구조하러 가셨다”고 전했다.

    고(故) 한주호 준위는 해군 특수전 요원으로 지난 1975년 입대해 20년 넘는 잠수경력을 지닌 베테랑이었으며 지난 27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백령도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30일에도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작업을 하던 오후 3시 20분쯤 의식을 잃고 오후 5시쯤 순직했다.

    해군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의 장례를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르고, 4월 1일 대전 현충원에 고인을 안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