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다음 달 2일 천안함 침몰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긴급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구조작업이 우선”이라며 현안질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던 한나라당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사고 원인을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서 4월2일 오후 2시에 긴급현안질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안 원내대표는 “관례에 따라 의석수대로 질의자 수를 정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 3명, 민주당 3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여당 3명, 야당 4명으로 파격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시간은 1인당 15분이지만 부족하다면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되는 대정부질문 시간에 보충키로 했다”며 “야당에 더 많은 질의 시간을 주려고 배려한 만큼 정략적인 의도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진실을 호도하는 내용의 질의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기술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5종을 검정.승인한 데 대해 “일본이 그릇된 역사인식을 고집해 우리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일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표방했고 현 하토야마 정권은 더욱 그랬기에 실망이 크다”면서 “일본 정부는 교과서 검정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