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여성정치연맹이 새 총재로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됐던 김방림 전 민주당 의원을 선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연맹 측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 M펠리스 호텔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방림 전 의원을 총재로 선출했다.

    김 전 의원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로 지난 2000~2001년 정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 김 전 의원은 당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에게서 8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억원의 부정한 돈을 받은 혐의로 2005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4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인 총선연대는 17대 총선 무렵 김 전 의원을 낙천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이미 지난 일인데 그걸 족쇄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냐”며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17대 총선에서 낙천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우리는 NGO단체이기 때문에 그런 것(비리 연루)과는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맹은 김 전 의원과 함께 김령자(한국교육복지연구원원장), 김혜경(전.서울시 연맹회장), 양경숙(제4,5대 서울시의원), 이영순(제4,5대 서울시의원), 장복심(제17대 국회의원)등의 부총재단도 함께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