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30일 귀국하면서 대한체육회는 ‘이정수 파문’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한체육회 감사실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를 대상으로 감사에 들어간다”며 “선수단이 귀국하는 30일 이후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31일에는 선수들과 면담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 ▲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정수 선수ⓒ 연합뉴스
    ▲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정수 선수ⓒ 연합뉴스

    감사 대상은 “언론보도와 민원 등을 통해 제기된 쇼트트랙 관련사건 전체”라며 “지난해 4월 있었던 국가대표선발전부터 개인적 비위나 규정에 위배되는 사안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사의 발단은 2006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안 씨는 안현수의 팬사이트에 “이정수의 개인전 불참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빙상연맹과 코치진의 부조리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정수의 자리를 4위인 김성일 선수 대신, 5위 곽윤기 선수가 출전 것도 규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입국후 태릉선수촌으로 이동, 31일 오전 해산할 예정이다. 체육회 감사팀은 이날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간다.

    이에 팬들은 안현수, 진선유 등 스타급 선수들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도 의문을 품었고, 매년 2회 진행된 대표선발전이 왜 지난해에는 한 차례로 끝났는지, 부상 중인 이들 선수들을 탈락시키려는 음모설까지 돌았다.
    또한 여자팀 최정원이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것도 논란이 됐다. 최정원의 부모가 "지도자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하더니 아예 경기에도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빙상연맹에 대한 감사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김기훈 쇼트트랙 감독은 “(감사가 시작되면) 체육회 감사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