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30일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맹형규(64) 청와대 정무특보를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최중경(54) 주 필리핀 대사가 내정됐다.

    서울 출신의 맹 내정자는 15.16.17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그는 경복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연합통신, SBS 등 언론사에 근무했으며 1996년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송파을에서 첫 출마해 당선됐고 내리 3선을 기록했다. 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이후 정무특보로 일해왔다.

    청와대는 "언론, 당, 국회와 정부 등에서 다양한 직위를 역임하며 보여준 정무적 판단력과 폭 넓은 식견, 포용적이고 열린 자세는 전 정부적 차원에서 국정을 심의하는 국무위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은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고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지방행정구역 개편 등 행안부의 각종 현안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경기 화성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냈다. 2008년 9월부터 주 필리핀 대사로 재직했다.

    최 수서 발탁 배경으로 청와대는 "금융분야 전문성을 가진 정통 경제관료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탁월한 조정능력과 추진력, 풍부한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집권 중반기 경제현안을 효과적으로 점검,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연홍(55)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내정했다. 노 내정자는 인천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노어과를 졸업했으며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식경제비서관에 윤상직(54)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경북 출신의 윤 내정자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산업경제정책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