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완벽했다”고 자평해 여야 구분 없이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최초 사건을 보고 받은 2함대의 지시를 따라 대청도에 나가있는 고속정과 근해 배들을 신속히 이동해 도착했고, 해경의 해경정 등이 2분 쯤 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과 해경의 긴말한 협조 하에 작전이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과 경찰이 협조해 혹시 떨어져 나간 병력이 있는지 확인하며 작전했다”며 “초동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 ▲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방위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방위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초기대응이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 연합뉴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함정들이 함미를 찾지 못하고 어선의 어군탐지기가 해냈다”며 “이런상황을 두고 초기대응이 완벽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28일 오후 고등어잡이 어선 연성호가 대다수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를 최초로 발견, 해군에 신고한 것을 두고 나온 발언이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도 “폭발 지점에서 불과 180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던 함미를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며 “이를 두고 해군이 초동 대응을 잘했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고 질타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 역시 “이 위급한 시기에 민간과 미군의 도움을 받아 총력전을 펼쳐야지 왜 대응을 단계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각을 세웠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뒤늦게 “해군은 나름대로 대단히 많은 노력을 했지만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 기뢰탐색함이 처음부터 투입됐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명을 이어갔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총을 겨눴다는 게 사실이 아니지만 오해를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 대단히 잘못했다. 오해를 풀고 충분히 대화를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