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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지난 2008년 5월 무선인식(RFID) 장치가 부착된 라이프 재킷 성능을 해상시험하고, 지난 1월에는 확보하려고 시도하다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유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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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현장인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 장병들이 구조함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RFID 라이프재킷은 승조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것은 물론, 조난자가 재킷에 부착된 송신기로 구조요청을 하면 함정에 설치된 수신기 화면에 조난자의 인적사항과 위치가 표시된다. 재킷을 입지 않을 경우에도 승조원들이 완전 방수가 되는 물에 뜨는 무선 인식단말기만 소지해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평소 함정근무 때도 함정 내 어느 곳에 있는 지 확인이 가능하다. 미군 함정의 대부분 승조원들은 RFID 재킷을 착용한다.
27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2함대는 해경이 개발한 인명구조용 무선 라이프 재킷 도입을 시도했다”며 “군용 재킷 무선식 장치는 송수신하고 구조신호 보내면 악천후와 야간에도 구조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해군에서는 개개인의 라이프 재킷에 부착이 안 돼 있고 함정의 선체 측면에 그와 유사한 발신 장치가 있다”며 “배가 침몰해 일정한 수심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SOS 신호가 발신된다”고 답했다.
군은 사고 발생 사흘째를 맞은 29일 오전에서야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안함 함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 ‘라이프 재킷’만 제 때 보급했어도 위치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