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과 관련, 한미 양국 수뇌부가 합의하면 이를 연기할 수 있다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로버트 윌라드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26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시기를 늦출 것을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양국 협의를 거쳐 전작권 전환을 연기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윌라드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가 적합하지 않다는 조셉 리버만 상원의원의 문제 제기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리버만 의원은 “전작권 전환 예정인 2012년에 미국과 한국 양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북한의 김일성 출생 100주년을 맞는다”고 지적했다.

    윌라드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 주장과 관련해 한미 양국 협의를 통한 전작권 전환 시기의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도 이날 “한국이 전작권의 전환 연기를 요구해오면 양국 정부의 최고위층 간 논의를 통해 당초 합의된 전환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군사적 측면에서 2012년 4월17일에 전작권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끝마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예정대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