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6.2지방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김충환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경선구도를 ‘법룰가 대 행정가’로 몰아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원희룡 나경원 예비후보 등 경쟁자들이 내달 9일 있을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선고 결과 무죄가 나온다면 자신들이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저는 대항마 정도가 아니라 100% 우위에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 연합뉴스 

    김 의원은 26일 뉴데일리와 만나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구청장을 지낸 경력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모두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법률가는 시민을 재판하고 처벌하고 또 구해주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데 과연 이 어려운 시기에 시장으로서 그런 것이 중요한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서울을 발전시키고 복지로서 시민을 보호해주고 경제를 일으키는 역할”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행정전문가가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제 여론조사에 있어서도 최근 중앙일보 조사에서 시정능력에 있어 행정력을 선호하는 의견이 53%로 나왔고, 저희 자체 조사에서는 행정가와 법률가 출신 중 누가 더 좋겠느냐고 물었을 때 75%가 행정가를 꼽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봤을 때 시민들이 요구하는 시장모델은 세계화된 일류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시민복지 등 이런 쪽에 더 많은 요구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행정가 출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전 총리에 무죄가 선고될 경우에 대해선 “저는 대항마 정도가 아니고, 제가 100% 우위에 있으며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선 한 전 총리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지방자치를 전혀 모른다. 여성운동 하다가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범죄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을 잘 아는지, 지방자치에 대해 잘 아는지, 또 서울시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 등으로 따져볼 때 제가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 한다”며 “저는 서울에서 5번의 선거에서 시민들로부터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라고 과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나이에 있어서도 한 전 총리는 만 66세이고 저는 이제 56세”라면서 “시민들이 심부름 시킬 때 연세 높은 어르신보다는 좀 더 역동적이고 강한 장년의 나이인 저 김충환이 조금 더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지도에서 타 후보들보다 다소 뒤쳐져 있는데 대해선 “지금의 여론조사는 적합도 조사라기보다는 인지도 조사에 가깝다”고 전제한 뒤 “오세훈 시장은 현직이고 나 후보는 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원 후보는 대통령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어 저보다 다들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들었다.

    경선 투표권을 가진 당원과 대의원들의 지지 등 당내 분위기와 관련해선 “실제 당과 여론에서도 제가 나오기 전에는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다가 제가 나오니까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판단을 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문화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문화수준을 높이고 민족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서울시향의 세계 10대 교향악단 진입과 서울시립예술단체의 수준 향상, 그리고 서울의 전통문화 관광 자원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통문화의 관광 자원화와 관련해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 코리아하우스와 삼청동 공연장 등으로 한정돼 있는 만큼 시립예술문화단체를 통한 전통문화 상설공연 신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