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6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권의 정치검찰이 우리 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가 나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으면 옳은 일"이라며 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내부에서 의견들을 모아서 사실대로 증언하기로 했다"며 이날 오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그간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가 한 전 총리 뇌물수수의혹 사건 증인으로 나설 경우 정치공세에 휘말릴 수 있다며 출석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공판에서 지난 2006년 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총리에게 5만달러가 든 봉투를 전달했다는 총리 공관 오찬에 동석하게 된 경위와 당시 인사청탁 여부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