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기념관 `충무공 이야기'가 장군 탄신일인 다음 달 28일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전시공간에서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기념관 건립은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만 있고, 정작 장군의 애국충정과 극적인 해전승리 등을 전달할 `스토리텔링'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기념관은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옛 주차장 부지 2천여㎡ 공간에 조성되며 주제에 따라 8개의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실물의 55% 크기로 축소 재현한 거북선이다.
    거북선의 원형에 관한 논란을 고려해 해군사관학교가 복원한 모델을 기반으로 자문위원의 고증을 거쳐 축조하기로 했다.
    7월부터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는 `4D 체험관'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을 향기, 진동이 함께 구현되는 32석의 체험의자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체험 전시공간에서는 판옥선 접합 구조놀이, 돛 올려보기, 거북선 조립, 해전술 퍼즐 풀기를 직접 해볼 수 있으며 관람객이 노를 저으면 모니터에 가상의 화면이 펼쳐지는 디지털 노젓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임진왜란 당시 사용됐던 10여종의 무기류와 명나라 황제로부터 받은 8가지 선물인 팔사품 등 모두 34점의 유물 복제품도 전시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가 지원되는 음성안내시스템과 안내책자도 갖출 예정이다.
    개관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경상남도 주최로 `뮤지컬 이순신' 공연도 펼쳐진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극장은 "충무공 이야기는 세종 이야기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역사의 현장으로 되살릴 것이다. 그럴 경우 광장이 시민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