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에서 이례적으로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 방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복귀명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영상 복귀가 불가피하다면 청년일자리 해소 대안제시 등을 통한 국민적 설득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김성태 의원은 25일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 국민적 설득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삼성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사회기업 선점을 위해 이 전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마련되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 경제를 선진국형 경제지형으로 바꾸는 것은 보편성을 상실한 좌파적 상상력이 아니라 좌우를 넘어선 실용적 상상력”이라며 “이 전 회장이 경영복귀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도덕적 잣대로 규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 그보다 우위에 있는 경영복귀의 가치들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은 삼성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나라의 일등기업으로서 글로벌기업으로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삼성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청년일자리에 대한 삼성의 전폭적인 대안제시 ▲막대한 사내유보금에 대한 투자약속 ▲투명경영에 대한 2년 전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 등 이 전 회장의 복귀에 대한 3가지 대국민 약속을 할 것을 삼성에 촉구했다.

    그는 “이제라도 삼성은 이건희 전회장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경영복귀에 대한 국민적 설득을 구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