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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는 전날(24일)서청원 대표의 한나라당과의 무조건 합당선언에 대해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구시대적인 밀실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논의는)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희망연대가 참여하는 것을 막기위해 계산된 연출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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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서청원 대표의 한나라당과의 무조건 합당설을 반대하며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구시대적인 밀실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어 "당명을 바꿔 지방선거에 나가고 인재영입을 한다고 신문 광고를 통해 선전했는데 지금와서 선거보이콧하고 합당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사기이며,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희망연대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그 후에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논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국중련 합당…서청원,노철래 다 알고 있었다"
이 대표는 심대평 의원의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설에 "아직 언급 할 사항이 아니다"면서도 "사실은 두달 전부터 정책의장과 내가 그쪽(심 대표)과 두번 접촉했고 '(희망연대와 국중련이)조금만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되니 지방선거 전에 합당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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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공동대표 ⓒ연합뉴스
그러면서 "나 혼자 단독으로 한 게 아니라 서 대표와도 논의 거쳤던 사항인데 아직 합당 마무리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서 대표의 옥중서한 발표로 인해서 한나라당과 무조건 합당이라는 사건이 터지니까 심 의원 측에서 당황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그 문제(국중련과 합당은)를 최고위원이나 어디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서 대표와 노철래 원내대표 등 다 알고 있었다"고 했다.
"서청원, 합당요구할땐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 대표는 향후 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묻자 "막바지에 이런 문제가 터졌지만, 아직까지는 서로 동지이고 30년 동안 민주화 투쟁하던 동지이기 때문에 신의를 지키려고 한다"고 불화설을 일축하는 모양새를 보이려 애썼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솔직히 얘기하는데 내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합당을 수없이 요구했는데 서 대표가 그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외면하면서 거절하다가 이제야 희망연대라고 당명을 바꾸고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니, 느닷없이 당 대표인 나도 모르게 한나라당 합당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도도 아니고 원칙도 아니고 야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만난적도 없고 이름 거론도 적절치 않다"
그는 '분당까지 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분당가지 가겠느냐"면서 "분당은 서로 불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교감설에는 "만난 적도 없고, 이름을 거론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재차 "나도 합당을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제대로 된 협의는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몇 사람만 쏙 빠져나간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개 합당이라고 하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당 대표가 빠지고 합당하는 것은 처음봤다"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