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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선거 있다고 대통령이 일 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금년도 광역자치단체 업무보고 일정과 관련,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6.2지방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날 전북도 업무보고 청취를 위해 전북 전주시 소재 전북도청을 찾은 이 대통령은 이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은 5년 동안 선거가 없는 해가 없다. 내년에는 보궐선거, 그 다음에는 총선, 1년 후에는 대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하러 다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림들이 있다. 정치적으로 얘기했겠지만"이라며 일각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열심히 해서 국운이 상승하는 기운이 있을 때 열심히 하자는 것"이라며 "전북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움트고 있다. 이때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시도지사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일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 잘하는 시도지사를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간에 일 잘하는 시도지사를 적극 밀어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
-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2010년도 전북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역 현안인 새만금사업 및 호남고속철도 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을 기왕에 시작한 이상 당겨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긴 세월을 잡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10년 더 당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도 정부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놓으면 세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만금 방조제는 가급적 완공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후보 때 두번 왔고,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이기 때문에 전북 사람들이 다 힘을 모아서 새만금을 성공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와 관련해 "누구도 경제적 평가에서 플러스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정부가 투자하는 인프라는 수지 계산이 맞지 않더라도 그 결과가 경제적 효과가 날 수 있는 것이라면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 수지가 맞으면 민간이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호남고속철을 앞당겨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당겼지만 기왕 하기로 했으면 더 빨리 해야 성과를 지역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노력에 언급,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대통령만큼 열심히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공직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노력했다"면서 "전북도 일자리를 4만개 이상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역 산업단지 지가 낮춰야…관계부처와 협의"
이 대통령은 이밖에도 지역현안에 대한 조속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지역에서 산업단지 땅값을 낮춰달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며 "산업단지 지가는 낮춰야 한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강이 썩어가면서 생명체도 죽고 있다"면서 "강을 살리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므로 원천적으로 폐수 유입을 차단하는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토부가 이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정부에서 검토한다고 하면 된다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그러니 내가 검토하라고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되는 방향으로 하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