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 추진과 관련, 최근 중국과 일본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안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을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안 의사가 죽음을 맞았던 중국에도 협조를 당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 등 관계부처는 안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한 외교적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안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합동유해발굴단'이 구성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유해를 고국에 묻어 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고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합동유해발굴단을 구성키로 했다"면서 "합동유해발굴단에는 보훈처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와 역사학자, 독립기념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유해발굴단은 연내에 안 의사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뤼순(旅順)감옥 일대에서 재발굴 작업을 펼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소장한 안 의사 관련 자료 발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