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공식행사에 좀처럼 결석이 없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안 원내대표는 ‘봉은사 외압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공방이 뜨거웠던 전날 ‘공정공천, 바른경선 실천대회’에서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에 비추어 외압설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이 심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내대표의 측근은 그러나 이날 회의 불참은 개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부산에 있는 안 원내대표의 누나가 뇌경색으로 입원해 있어 병문안을 갔다는 것이다. 이날 하루일정을 빼고 오는 25일부터는 정상적인 당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이날 회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으나, 정몽준 대표는 세종시 문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미국 의회의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소통과 토론, 설득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을 것만 아니라 우리도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어제 관련 법안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지혜와 경륜을 모아서 좋은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