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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장이 겸임하고 있는 경제수석비서관을 별도로 임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임 경제수석에 대한 후속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별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그 동안 정책실장이 경제수석을 겸임하다 보니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현재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겸임하고 있는 경제수석비서관을 따로 둘 수 있도록 직제를 변경한 것은 경제수석을 별도로 임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실장을 신설했다. 경제수석실을 비롯해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을 관장토록 했으며, 현재 윤진식 경제수석이 겸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겸임했던 윤 실장은 정책실장만 맡고, 별도의 경제수석이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선 신임 경제수석은 윤 실장의 거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 함에 따라 오는 7월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윤 실장은 제18대 총선 당시 고향인 충주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최근 윤 실장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실장이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대상 후보군이 엇갈린다. 출마할 경우에는 외부에서 중량감있는 인사를, 다른 경우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오래 호흡을 맞춘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재 경제수석 후보로는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지역협력국장, 기획재정부 1,2 차관인 허경욱 이용걸 차관,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꼽힌다. 청와대 비서관 중에서는 현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과 정권출범 초기 재정경제비서관을 지낸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